김동준 시집

입산 허가증

하하하 2009. 2. 9. 11:35

 

 

 

줄기 산행 하며 마주치는

세월을 이겨낸 바위며

바람을 이겨낸 억새며

흙,물,풀.....

자연은

유한의 덫에 갇혀

헛된 욕망의 완성 꿈꾸는

불순한 세상 거르는 조리였다

국토의 산줄기

반쯤 더듬은 줄기 산행으로

청정하게 걸러진 내 영혼의 소리

내는 듯 마는 듯 낮은 소리로

원형 속 울려 퍼지는

그들의 거룩한 합창과 엄불리고서

자연이 준 입산 허가증을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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