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시집

바라밀

하하하 2009. 12. 15. 21:58

 

 

 

 

산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산에 오를 때마다

신체 일부를 뚝 뚝 잘라

산에 묻고 하산 하였다

마지막으로

머리마저 떼어 놓던 날

산이 말했다

"진정 산이 되고 싶다면

육신이 묻힌 산을 허공에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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