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시집

사월의 연극

하하하 2009. 2. 12. 21:35

 

저마다

분장을 하고 있었다

울긋불긋

기백산,황석산 줄기가

에돌아 만나는

옥쇄처럼 숨겨진 큰 목재

꽃과 나무들은

주어진 역에

한마디 불평 없이

공들여 분장을 하고 있었다

연출자가 따로 없이

주연 조연아 따로 없이

자연의 배우들이 총출연하는

사월의 연극은

이미

감동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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