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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올바른 아이젠(크램폰) 사용법

하하하 2009. 11. 14. 21:51

 

올바른 아이젠(크램폰) 사용법

아이젠(클램폰)은 눈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등산장비이지만 눈길에서는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미끄러질 염려가 거의 없다. 더구나 눈이 제법 쌓여 있는 곳에서는 아이젠을 차고 걷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눈길에서 아이젠을 차고 걸으면 아이젠 바닥에 눈이 뭉쳐 마치 발바닥에 나무토막을 끼워두고 걷는 것처럼 발걸음이 편하지 못하고, 조임끈이 발을 압박하기 때문에 아이젠을 오랫동안 차고 걸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 발이 시렵고 쉬 피로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낮의 기온이 올라가 눈이 녹았다 다시 얼면 빙판길이 되기 때문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고 해서 아이젠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며, 빙판 위에 눈이 살짝 덮여 있는 곳에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산길의 상태에 따라서 빙판 길에서는 아이젠을 차고 눈길에서는 벗는 것이 좋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젠을 차고 벗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것을 사야 한다.

워킹용 아이젠에는 4발짜리 아이젠부터 12발짜리까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4발짜리 아이젠을 사용한다. 산 입구에서 구하기 쉽고 부피가 작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하다.

하지만 4발짜리 아이젠은 발바닥 중간부분에만 발톱이 있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는 자칫 넘어질 우려도 있으며, 무엇보다 발바닥 중간부분만 받쳐주므로 조금 오래 신을 경우에 그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빙벽등반용 아이젠처럼 발바닥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은 걸을 때 발바닥이 휘어지지 않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부피와 무게도 많이 나가 잘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된다.

따라서 6발에서 9발 정도의 아이젠을 쓰는 것이 좋으며, 망가지거나 조임끈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꼼꼼하게 살펴보고 튼튼한 것을 골라야 한다

알파인 스틱(등산용 지팡이)을 사용하면 빙판길에서도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며, 알파인 스틱을 양손에 두개 사용하면 안정된 3지점을 유지할 수 있어 왠만한 산길은 아이젠 없이 그냥 다닐 수 있다

 

출처 : 100대 명산의 산방
글쓴이 : 사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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