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가 연말쯤 완공, 내년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시는 2010년 4월 얼음골 관광지 활성화와 얼음골 주변 배내골·천황산 사자평 등 연계 개발을 내걸고 천황산 얼음골 정상 인근 봉우리에 착공한 케이블카를 당초 계획대로 착공 1년 6개월 만인 오는 10월쯤 완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현재 상부 건물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밀양시는 민자를 유치,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50인승 케이블카를 3선 교주식으로 늦어도 연말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다. 중간지주탑과 상류정류장 인접 보조지주탑 등 2개 지주가 설치되고, 운행시간은 왕복 12분 18초 정도 걸린다.
- 이에 따라 당초 밀양시에서 예정한 대로 얼음골과 석남사 주변 관광 활성화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밀양 가지산의 케이블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울산시에서도 신불산과 간월산 중간 봉우리에 케이블카를 조성, 밀양 케이블의 서쪽과 울산 케이블카의 동쪽으로 영남알프스 전체를 관광지로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는 또 동쪽 케이블카를 등억온천지구와 연계,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의 자연환경보전지구 완화로 전국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남원권에서 전북 남원시가 민간과 사회단체를 주축으로 케이블카 설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전남 구례, 경남 산청·함양 등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 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남원시는 산내면 반선마을~중봉 7.1㎞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의 ‘주요 봉우리를 피할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당초 반야봉까지 설치 계획을 보완한 것이다.
전남 구례군도 오는 10월까지 케이블카 종점을 노고단 아래 지점으로 확정하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구례군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오히려 ‘환경을 살리는 케이블카’라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시천면 중산리~재석봉 5.4㎞ 구간을 그대로 확정하고, 이달 안에 토지소유주들과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산청군은 이 노선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과 가까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양군도 2012년 착공을 목표로 국립공원계획변경신청서를 내기 위한 용역을 맡긴 상태다. 따라서 지리산국립공원엔 적어도 1~2개의 케이블카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11월 이후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포식을 가진 후 계속 1인 시위와 반대서명운동을 받고 있으나 역부족인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