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의 22 가지 비결
1. 자기 카메라의 성능을 파악하자 오늘날 아무리 과학이 발달 되었다 해도 만능카메라는 없다. 어떤 카메라는 그 성능의 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사용하는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진관에서 사용하는 대형 카메라로 거리스냅을 찍는다거나
잔 촛점의 소형 렌즈로 먼거리의 남산 꼭대기를 찍으려면 좀처럼 찍히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카메라의 성능과 구조를 잘 알고 그 조작에 익숙해 지는것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 첫 걸음이다.
2. 찍는 목적을 확실히 나타내자. 타인이 봐서 무엇을 목적으로 찍었는지 모를 정도의 사진을 만들지 않으려면 촬영의 목적을 명백히 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찍으면 가장 효과적 인가를 미리 연구하는것이 중요하다. 여분의 것은 넣지 말고 화면을 될 수 있는대로 단순화하는 것이 아름답다. 누가 봐도 잘 찍었다고 감탄하는 사진으로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3. 불필요한 부분은 넣지 말자. 가령 인물 사진의 경우 인물의 머리위로 전신주가 솟아 있거나 얼굴부분을 지평이나
수평선이 가로 질렀다던지 또는 그 인물의 전후좌우에 강한 선이나
모양이 있다던지 하면 그것은 화면에 방해가 되고 좋은 사진이라 할 수 없다. 이럴때는 카메라의 각도나 찍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연구가 있어야 하며
될 수 있는대로 필요 이외의 것을 넣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충 구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처음은 구도의
기본과 정석대로 화면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4. 피사체에 비치는 광선을 잘 보자. 사진은 광선으로 그리는 그림이므로 광선에 관심을 가져야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다. 어떤 피사체를 찍을때는 어느 방면에서 광선이 비치면 가장 효과적인가 또는 가장 아름답게 보일까, 각도 장소 시간 광선의 강약등을 고려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을 때에
처음으로 셔터를 누르도록 습관을 갖는것이 잘 찍는 비결이다. 그래서 광량이 부족할때는 광선을 반사시키던가 광량이 강할때 다시 찍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5. 셔터를 누를때 흔들리지 않게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순간에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카메라 흔들림이라고 한다. 피사체가 움직여도 마찬가지다. 셔터를 누를때 주의 해야 하며 특히 슬로우 셔터의 경우는 삼각대나 책상, 건물 전신주 등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찬스가 있다 해도 찍을때는 숨을 죽이고 마음을 안정시킨다음 살짝 셔터를 눌러야 한다.
6. 슬로우 셔터를 끊는데 익숙하자. 이른 아침, 해가 질 무렵, 실내, 야간 등은 제법 밝은 렌즈라도 바른 속도의
셔터를 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삼각대나 기타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카메라를 고정 시키고 슬로우 셔터로 촬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슬로우 셔터로 촬영하지 않고서는 안될 경우가 있다. 슬로우 셔터를 잘 써야 좋은 사진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7.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는 이렇게 피사체가 움직이고 있는 경우의 촬영에는 빠른 셔터를 끊는 것이 상식이지만 정지된 순간을 잘 노려서 셔터를 끊는다던가 좀 거리를 두고 찍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무었이든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시켜 놓고 찍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유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사체의 일부가 움직여서 찍힌 것이 오히려 동감이 표현이 되어 좋은 경우가 있다.
8. 촬영테이타를 기록하자. 정확한 노출을 경험과 육감으로 측정할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오랜 시일을 두고 찍어서 일류 작가가 된다면 몰라도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빠른 시일안에 정확한 노출을 측정할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은 촬영테이타를 정확하게
기록 하는것 이라고 하겠다. 사진 뒤에다 찍을때의 모든 상황을 기록해 두면 다음에
그것을 참고로 해서 찍으면 실패도 없고 그것이 경험으로 쌓이면 노출계 따위는 필요치 않다.
9. 사진을 많이 찍자. 이론이나 조작법을 배우고 익혔어도 실제로 찍어보고 그 결과에 의해서 연구하지 않으면 늘지도 않을 뿐더러 사진의 재미도 모르게 된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대략의 지식을 얻게되면 먼저 찍어 보아야 하고
실제의 경험은 어떤 경우에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 실패했을 때는 원인을 찾아내자. 열심히 찍은 사진이 실패했다면 그 실패 원인을 그대로 둔다면
발전이 없고 찾아내어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실패의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할 경우에는 서슴치 말고 주위 분들에게 문의 하여야 한다.
11. 동호회에 참석하자. 서로 마음이 맞는 초보자 사진가끼리 모여 연구회 같은것을 만들어 참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지침서 전문잡지들을 꼬박꼬박 보는 것도 좋지만 월례 모임에 나가서 자신이 찍은 사진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사진도 보고 그것을 평가해 주는 전문가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12. 작은것은 크게 큰것을 작게보자. 사진을 발견의 예술이라고 하듯이 정말 찍고 싶다는 피사체를 발견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극히 작은것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들은 그것을 작은 것으로 무시해버린다. 그러나 그것들을 그대도 보지 말고 아주 크고 위대한 것으로 볼때 좋은 피사체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것을 크게 보고 가지를 부여해 보자. 또 이와는 반대로 아주 큰것들을 작게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아무리 큰것이지만 그것을 작은것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수 있다.
13.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사진을 시작해서 가족이나 친지 이웃을 몽땅 찍고나면
다음은 무었을 어떻게 찍어야 될지 잘 모를 때가 온다. 그때는 신문, 잡지, 전람회, 선배의 작품등을 보고 감명을 받은 사진의 모방을 해보는 것도 좋다. 점점 기술이 늘어나고 훌륭하게 모방을 하게 되면 사진의 요령도 알게되고 또 한걸음 나아가서는 자기 독자적인 감각에 의한 사진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모방은 어느 시기에 가서는 끝 내야 된다.
14. 사진을 감상하는 눈을 기르자 사진의 좋고 나쁨을 분별할수 있으려면 무었보다도 많은 사진을 보는것이라고 하겠다. 신문, 잡지, 화보, 전람회, 월례회, 강연회, 선배의 작품, 동호인의 앨범등
기회가 있는대로 보고 연구하는 것이 사진에 대한 감상안을 기르는 의미로서 무척 중요하다. 많이 찍는 동시에 많이 보도록 노력하자.
15. 사진의 화조(畵調) 흑백의 사진은 백색에서 흑백에 이르기 까지 농담의 계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름답다. 아무리 화조의 농담이 풍부해도 그 분량의 배치가 적당히지 못하면 화조는 아름답게 되지 못한다. 가령 흑백의 중각 구조가 꼭 같은 분량으로 이루어진 구도는 좋지 않다. 즉 어느 하나가 특히 흑이든 백이든 강력하게 어필 되는것이 좋다.
16. 앨범을 만들자. 카메라가 있으면 꼭 앨범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가족들의 기념 사진도 찍을때 마다 날씨, 조리개, 노출등을 촬영 년, 월, 일과
간단한 설명서를 써서 앨범에 붙여두면 아무리 그 사진이 좋지 못해도
먼 장래에 귀중한 기념이 되며 훗날 참고가 된다.
17. 색채에 현혹되지 말자. 흑백사진에서는 색채의 아름다움 보다 광선과 그림자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다. 가령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해서 빨간 감을 찍는것 보다는 석양을 받아 은색으로 반짝이는 갈대쪽이 훨씬 아름다운
사진으로 된다는 것을 머리속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어떤 색채는 어떻게 흑과 백의 농담으로 재현되어지는 가를 늘 연구하고 알아 두어야 한다.
18. 사진은 두 종류 하나는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 응미와 가치를 갖는 사진이고 또 하나는
잡지, 전람회, 각종 콘테스트 등 일반적인 공개를 목적으로 하는 사진이다. 전자는 기록 사진이나 기념사진이라고 할수 있으며 후자는 감상사진 또는 예술 사진이라고 하겠다. 그 어느것 이라도 경중의 차이는 있을수 없지만 처음부터 명확하게 목적을 위해서 찍는것이 중요하다.
19. 강한 직사광선을 카메라에 쪼이지 말자. 카메라나 특히 렌즈는 강렬한 광선을 받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나 렌즈 자체에도 좋지 못하다.
20. 소형 카메라는 언제나 갖고 다니자. 소형카메라의 장점은 휴대의 편리함과 조작의 경쾌성이 있다. 그 특징을 살려서 사진의 기록성을 활용하여 언제나
카메라를 휴대하고 모든 피사체에 대해 가볍게 메모하듯이 그것을 구사하록 하자. 언제나 셔터를 끊을수 있도록 조리개, 거리등을 미리부터 머리속에 계산해 두는것이 좋다.
21. 공개되는 작품은. 일반적으로 공개하는 작품에는 그 만큼의 감상 가치가 없어서는 안된다. 감상자에게 강렬하게 느낄수 있는 그 무었인가가 있으면 훌륭히 공개할수 있는 자격이 된다. 어떤 사진이든 그것이 한번 작가의 손에서 떠나 공개되면 벌써 그 사진은 보도적인 역활을 하게 된다. 공개되는 사진에는 언제나 작가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2. 신념이 생기면 전진하라.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기면 용감하게 여러군데의
콘테스트, 신문, 잡지등의 현상모집에 응모해 보도록 한다. 가령 그것이 이번에 상을 받지 못해도 응모하는 참여 의식이나
사진에 대한 열의는 사진을 빨리 늘게 해주고 한번이라도 입선을
하게되면 흥미도 깊어지므로 이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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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진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다. -.보고, 관찰하고 이해하는것은 예술 -.기술에 대해 읽고, 생각하고 배우고 연습하는것은 과학
도자기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사진이란 화학 물리학적인 기술에 크게 의존한 매체이다. 그러므로 사진가란 예술적, 창조적인 소양뿐만 아니라
기술과 과학에 대한 이해도 함께 가져야만 좋은 사진을 완성해 낼수 있다.
예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작품을 보거나 자기 주변 사물을 관찰하고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외에 별뾰죽한 방법은 없다 반면 과학적인 부분은 노력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재료나 도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감을 표현해 내는 도구로 쓸수 있게 된다. 아무리 숭고하고 창조적인 영감이라도, 이런 과학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전달에 실패한다면, 한낫 마음속의 영감에서 끝나버리고 만다.
2.장비를 걸림돌이 되게 할것인가? 아니면 디딤돌로 쓸것인가? 물이 절반 담긴 컵을 보고 어떤사람은 물이 반쯤 담겨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반쯤 비어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어떤 쪽에 속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비로 할수 없는 것에대해 너무도 많이 알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장비의 한계 때문에 어떤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늘 불만이태산이다. 가령 어떤이는 마이크로 렌즈가 없어서 꽃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 렌즈없이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꽃사진을 만들수 있는것이다.
접사링이나 접사렌즈를 쓰든지, 아니면 꽃의 무더기를 찍을수도 있고, 좀 큰 꽃을 찾아서 얼마든지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낼수 있다. 자신이 가진 장비로 할수 있는 것을 찾는데 주저하지 말자.
3.장비보다는 책과 자료를 사는데 돈을 써라 이것은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상식이다. 마음속 깊이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탐나는 장비만 보면 그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장비 사는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새로운 기능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진 못한다. 하지만 몸에 배도록 하는 연습 없이는 아무리 좋은 기능도 제 몫을 하기 어렵다. 만일 다음에 장비를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참기 어려워 질때, 스스로 "정말 그 장비가 자신의 사진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인가?” 한번 반문해 보라. 하나 무시할수 없는 것은, 새 장비가 사진에 대한 정열을 불사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4.내 최고의 작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만은 타성을 부른다. 어떤 순간 자기의 사진이 더 이상 발전할길 없는 완벽에 도달했다고 느끼면, 바로 그순간부터 사진이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절대로, 아무리 잘된 사진이라 할지라도, 자기 평생 최고의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나 완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항상, 새로 배울것은 남아있는 법이고, 더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게 마련이다. 다음번에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버려서는 안된다. 좋은 사진이 나왔다면 오히려 더좋은 사진을 만들수 있다는 희망을 갖어야 된다. 물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현실적인 평가도 필요하다. 그러지 못하고 허황한 목표를 쫓다면 결국엔 상처만 받고, 포기하게 될 위험도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5.셔터를 누르는것은 빈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것과 같다. 왜 나는 같은 것을 가지고 그저그런 사진들 밖엔 찍지 못하나? 생각이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질수도, 망친 그림이 될수도 있다. 좋은 작품이 될것인지, 아니면 쓰레기가 될것인지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있다. 자신의 능력이 최종결과를 좌우하게 되어 있다.
셔터를 누를때 얼마나 진지한 마음인지를 늘 되새겨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찍는 사진에 대해 좀더 비평적인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결과물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6.셔터를 누르기 전에 생각하라. 무시한다고 화낼필요는 없다. 알고도 못하는 많은 것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담배가 해로운것 알면서도 줄담배를 피우는것이나 과식이 나쁘지만
멈추지 못하고 탐식하는 것, 이런것과 마찬가지이다.
행동에 옮기기전에 깊이 한번더 생각을 하는것이 현명하다는것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늘 마음대로 되는것은 아니다. 자동화나 기능의 발전 덕분에 종래에는 필수적이었던 여러 단계를 생략하고도
사진을 찍을수 있게 되었지만 “생각한다” 는 것은 절대로 그냥 생략하고 넘어갈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생각이란, 렌즈의 선택, 노출, 구도등, 사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단계에 의식적인 판단을 뜻한다. 앞서 말했듯이 생각이란 같은 피사체를 보다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다. 사진을 찍으면서 더 좋은 이미지를 원하는게 사실이라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깐의 시간을 더 할애하지 않을 이유란 하등에 없다.
예를 들어 프레임 안에서 어떤 부분이 더 강조되기를 원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서 위치를 옮겨볼수 도 있게 된다. 1~2 초만이라도 더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 올것이다. 의식하고 노력해서 습관이 되도록 하자.
7.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사진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자기가 찍을수 있는 어떤
사진을 상상하느니 당장 카메라 들고 나가서 찍고 볼일이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장비만 구하고 나면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보게 된다. 나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 실제로 나가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가능성” 이나 “잠재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사진이 만들어지지 않는법이다.
“나도 저런 사진 찍을수 있어” 하는 얘기 많이 들어 보지 않았는지… “우리는 자신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지만
남들은 우리가 내어 놓는 결과물을 보고 우리를 판단할 뿐이다.” 그러니 앉아서 말이나 생각만 할게 아니라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을 만들자.
8.돌이켜 보는일은, 앞을 내다보는 일은것 보다 수월한 일이다. -. 사진을 보고 뭐가 잘되었느니 아니니 하고 말하는것은 누구든지 하기 쉬운 일이다.
뒤돌아 보기란 언제든 쉽다. 경제학자들은 상반기 내내, 금년말 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것인지 가지고 이야기한다. 다음 하반기 동안은 왜 자기들이 예측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말하며 보낸다.
잘된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쉽게 그것이 빛을 잘 이용해서인지, 아니면 느낌이나 구도 때문인지 말하곤 한다. 잘못된 사진을 비평할때는 노출실패, 포커스를 못맞추었다든가 아니면 배경에 거슬리는것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또 자신의 사진을 위해서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자. 자신이 사진을 찍을 때 정말 그렇게 화면의 모든부분을 완벽하게 보고 찍었던가? 자신이 사진을 보고 비평하듯, 화인더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생각을 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나? 잘못된 사진을 비평하는 것보다는 좋은 사진을 찍는 일이 수십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비평적인 안목을 셔터를 누르기전에 활용하라. 그것이 바로, 예리한 비평가를 대단한 사진가로 바꾸어 놓아줄 열쇠이다.
9.사진이란 빛을 다듬고 그리는 작업이다. 히랍어로 포토그라피란 말은 빛을 그린다는 말이다. 빛이 없이 사진이 될수 있나? 너무도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내게 좋은 빛이란 사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짐 주커만의 얘기에 의하면 "세상에 나쁜 소재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어떤시간에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가 말한것은 다른 요소들도 많지만 빛의 질이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빛이 좋고 나쁘다고 보면 곤란하다. 빛의 성질이 다를 뿐...
10.자신에게 냉혹하고, 남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라. 자신의 실력이 계속 발전되기를 원한다면, 또 친구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면 자신에게 냉혹하고, 남들에게 너그러울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속으론 형편없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라는것은 아니다.
내 말은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사진에 대해 냉혹히 비평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다른 이들의 작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보며 예의를 잃지 말라는 말이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만하는것은 금물이다. 그것은 주위에 유능한 사진가 친구들을 멀어지게 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11.미적안목과 기술은 상호보완적이라야 한다. 기술이 따라주지 않는 안목이란 실현될수 없는 환상일 뿐이다. 미적 안목이 없는 기술이란 잘 찍은 쓰레기를 만들어 낼 뿐이다.
첫번째 예술과 과학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상황을 한번 가정해보자.
만일 인기 대중가수가 목소리를 잃었다면.
(팬들한테는 악몽일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속으로 고소해 하겠지만) 그는 어떻게 그의 감정을 표현해 낼수 있을까???
가수에게 목소리가 없다는것은 기술이 결여된 사진가의 경우와 같다. 목소리는 없이도 그녀는 모든 느낌이나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단을 가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자신의 이념이나 컨셉트가 좋다손 쳐도 보는이들을 납득하거나 감동하게 하지 못한다.
12.기술에 대해 이해하는것과 그것을 쓸줄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누구든지 기술서적을 읽을수는 있다. 그러나 그중 어떤사람은 좋은 사진가가 되고 다른사람들은 사진이론 전문가가되고 만다.
다음의 예는 가상의 인물들이다. "모씨는 사진 장비나 기술에 대해 얘기하기를 즐긴다. 그는 사진에 대해서는 말이 막히는 법이 없고, 최신 카메라의 제원에서 부터 후지푸로비아의 상반측불궤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줄줄 욀수있다.
기술에 관해서 어떤것이라도 그에게 물으면 모든 답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모르는게 없다. 한가지 이상한것은 아무도 그의 사진을 보았다는 이가 없다…."
이런 사람 주위에서 보았는가 ? 사진 이론전문가 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사진가는 아니다.
13.자기에게 없는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쓸수 있는지를 아느니 보다,
자기가 가진 장비를 가지고 자신이 무엇을 할수 있는지 생각하라. 만일 내가 400미리 2.8 짜리 렌즈만 가지고 있다면, 사자가 영양을 덥치는 장면을 찍을 수있을 텐데… 혹은, 어안 렌즈 하나 있으면 멋진 사진을 만들수 있을텐데…
상상속에서 환상의 사진을 꿈꾸지 말고 지금 가진
장비를 가지고 무엇을 할수 있는지 찾는게 낫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은 남들이 갖지 못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은 새로운 카메라를 가지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방금 시작해서 카메라 바디조차도 없는 불쌍한 친구를 생각해 보라. 행복하게도 어떤 장비든 가지고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장비가 해낼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동호회 회장 : 난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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