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스크랩] 도로타기 요령(2편) 도로, 인도, 드리프팅......

하하하 2009. 11. 26. 11:14

요즘 도로 라이딩 중 사고가 너무 많아 가슴 아픕니다.

도로에서의 안전라이딩 요령을 좀 알리고 싶은 마음에 도로타기 요령(2편)을 써봅니다.

글이 두서없고 앞뒤가 좀 안맞더라도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간단한 급정거 요령부터 올립니다.

내리막길에서나 평지에서 급정거를 하려면 처음엔 당황됩니다.

무게중심은 그대로 둔채 앞브레이크를 덜컥 잡아버리면 곧바로 앞으로 꼬꾸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럴땐 웨잇백(무게중심을 뒤로 이동하는것 참고로 엉덩이가 뒷바퀴에 닿도록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는 안장이 배를 눌러서 xc자전거의 경우 절대 뒷바퀴가 엉덩이에 닿을 수 없지요^^)을 하면서 브레이킹을 하세요.

처음엔 속도를 높여놓고 뒷브레이크만 잡아보세요. 절대로 앞으로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몇번 해보시면 앞브레이크를 함께 잡아도 앞으로 뒤집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스팔트의 경우, 3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불과 2,3미터면 급정거가 가능합니다.

익숙해지면 4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웨잇백을 한 후 앞뒤 브레이크를 최대한 잡아주면 2,3 미터면 급 정거가 가능합니다.

 

평지건 내리막이건 급정거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급정거 할 상황이 발생한다.

2. 최대한 빠르게 웨이백을 한다.(1/1,000초라도 아껴야 합니다.)

    이때 복장이 몸에 딱붙는 쫄바지가 아니라면 안장코에 걸려서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항상 쫄바지+ 쫄져지로......)

3. 앞, 뒤 풀브레이킹을 한다. 이때 자전거는 지면과 수직상태가 되어야겠지요.

   노면이 아스팔트라면 급정거가 가능하지만 흙길이나 모래가 깔린 길이라면 제동거리는 몇배 길어 질 수도 있습니다.

4. 브레이킹이 끝나가면 정상자세로 돌아온다.

 

별거 아닌 기초적인 기술이지만 몸에 배기까지는 연습이 많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몸에 배지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날파리가 눈주위로 날아오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듯이 무의식적으로 웨잇백이 가능하도록 연습, 또 연습하세요.

급정거할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몸은 그대로 두고 "어어~~~" 하다가는......ㅡ.ㅡ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우리가 도로를 타든, 산을 타든, 인도를 타든, 심지어 드리프팅을 하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라이딩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1. 도로에서

 

- 나를 추월해가는 택시(또는 버스, 승용차)가 나를 추월한 후 우회전 또는 내 앞에서 급정거 하진 않을까?

- 앞에서 정지하는 차량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아이가 튀어 나오진 않을까?

- 앞에서 정지하는 차량의 운전수는 차량의 제동거리가 뒤 따라오는 내 자전거의 제동거리보다 휠씬 짧다는것을 알고

  진행하는 내 자전거 앞에 차를 세우는 중일까?

- 인도에 서 있는 행인이 갑자기 길을 건너려 도로로 뛰어들어오진 않을까?

- 내앞에서 죄회전 또는 우회전 하려는 저 차의 운전수가 혹시 나를 못본 건 아닐까?

- 길가에서 머뭇거리는 저 아주머니는 도로를 횡단하려는거 같은데 내 존재를 알고 있는걸까?

- 앞서가는 생활자전거가 갑자기 내 자전거 앞으로 꺾어들어오진 않을까?

- 우측의 골목에서 차량이 휙 하고 튀어나오진 않을까?

- 앞에 정차한 버스에서 학생이 도로쪽으로 확~ 뛰어들진 않을까?

- 교차로를 지나는데 빨간물이 막 들어오고 나는 30km/h이상의 속도로 진입하는데 건너편 횡단보도의

   파란불이 들어오며 사람들이 횡단보도로 막 진입하는데 이사람들이 날 못본건 아닐까?

- 내 뒤에 오는 큰 차가 나에게 클락숀을 울리진 않을까?

.........

너무나 많은 위험요소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언제 어느 상황이 발생하든 그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급정거 또는 급회전이 가능한 속도나 상태로만

라이딩해야 합니다.(재수가 없으려니 차 또는 사람이 나를 못보고 튀어나왔다.......이런 말은 사고후엔 필요없습니다.)

정말 불가피한 사고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재수가 없어서 나는 사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라이딩중엔 전후좌우의 상황이 항상 입체적으로 머리속에 그려지도록 시물레이션 하세요.

시물레이션 해야할 시간, 그 노력을 음악을 듣는데 사용하지 마세요......절대로요.

달려가는 내 자전거 앞에서 벌어지려 하는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기전, 순간적으로 있는 힘껏 소리를 치세요

"헤이~~~!!!!"

그러면 길을 건너려던 아주머니도, 내 우측으로 급회전을 하려던 택시운전수나 짜장면집 오토바이도,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행인들도.......나를 인지하고 주춤하면서 안전한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도로 라이딩 시에는 옆을 보고 뒤를 보는데 절대 절대로 인색하지 마세요.

10초전에 뒤를 돌아보았고 3초전에 뒤를 돌아보았어도 한번 더 아니 세번 더 뒤를 돌아보세요.

3초 전에 내뒤에 차가 없었으니 죄회전하면 될거야......아닐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나타난 고속으로 달려오는 차가 내 좌측 어깨를 치며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너무 끔찍하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가장 안전한 도로 주행 요령은.......

한대의 차가 되라는겁니다.

도로에서 라이딩 할땐 무조건!!! 복장을 제대로 갖춰입으시고(밤엔 라이트, 후미등켜시고 눈에 잘띄는 환한색 옷을 입으세요.

밤에 검은 옷이나 회색옷을 입고 후미등 없이 자전거를 타면 뒤에서 오는 차가 당신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말 무숩고도 무서운 이야기지요.

 

차선 하나를 온전히 잡고 차처럼 달리세요. 운전자로 하여금 한대의 차량으로 인지하게 하시면 가장 안전합니다.

급가속, 고속 유지, 전후좌우 상황파악, 급정거가 가능해야겠지요......그게 어렵기에 조심 또 조심해도 모자랍니다.

 

2. 인도에서

 

인도를 주행할땐 보행자가 되세요.

- 우측 골목에서 차량이 항상 튀어나온다고 생각하세요

- 좌측에서 차량이 내 오른쪽 골목으로 얹지든 진입한다고 생각하세요.

- 앞서가는 사람에게 내 존재를 알리세요.

- 바닥이 움푹 꺼져있을지 모른다는 거 잊지마세요.

- 걸어가는 행인이 갑자기 서거나 갑자기 내 앞을 막아설 수 있습니다.

- 행인의 개가 내 자전거로 뛰어들지 모릅니다.

........

인도로 가시려면 .......철저히 속도를 죽이고 가세요.

 (참고로 저는 절대로 인도로 다니지 않습니다. 도로보다 휠씬 위험합니다.)

인도로 올라가는 경계석을 올라갈땐 가능한 경계석과 대각선 방향으로 진입하세요.

아니면 앞바퀴를 살짝 들어서 올라타는 연습을 하세요.

인도 진입부분의 돌기둥을 확실히 인지하고 속도를 죽여서 빠져나가세요.

도로보다 휠씬 많은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우측 골목에서 나오는 차에 치이고 경계석을 올라타다가 미끄러지고 돌기둥을 못보고 넘어지죠....)

 

3. 드리프팅 시......

 

드리프팅이 몸에 밴 라이더들은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 있습니다.

뒷사람은 앞사람을 믿고 몸을 맡기기 때문에 앞사람은 모든 노력을 해야합니다. 믿음을 줘야합니다.

도로의 상황을 파악하고, 차량의 움직임을 보고 시물레이션하고, 노면을 보고 코스를 잡고.......

뒤사람의 움직임 또는 상태를 보고 교차로를 건널건지 아니면 정지할건지 가속을 할건지 감속을 할건지......등등

앞사람의 책임은 정말 막중합니다.

 

앞사람.

절대로 앞사람은 급정거를 하면 안됩니다.

앞사람은 스스로 브레이크가 없다고 생각하고 라이딩해야합니다.

한시도 내 10cm 뒤에 자전거가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노면의 돌이나 홈통을 혼자서만 피해가도 안되고

아무생각없이 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으면 더더욱 안되고

업힐중에 아무 생각없이 댄싱을 하려고 엉덩이를 들어서는 안됩니다.

(엉덩이를 드는 순간 자전거가 20cm정도 뒤로 빠지면서 뒷사람의 앞바퀴와 부딛칩니다. 뒷사람은 대부분 넘어지게 되죠)

빠른 페달링중에 페달링만 갑자기 멈추어도 5cm쯤은 순식간에 가까워집니다.

항상 수신호로 좌로 갈건지, 우로 갈건지, 직진할건지 (손으로 방향 표시)

속도를 죽일건지(손바닥을 아래로 누르는 표현)

정지를 할건지 (주먹을 쥐어 보여줌) ......

노면에 돌이나 구멍이 있는 경우에는 손으로 가리키며 소리를 질러줍니다. 

장애물이 있는 쪽 손을 뒤로만 흔들어줘도 알수 있지요.

 

뒷사람.

뒷사람은 아무에게나 내 몸을 맡겨선 안됩니다. ^^;;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겨야할겁니다.

그리고 앞사람을 믿고 따르고 때로는 앞사람을 투시해서 앞을 보세요.

앞사람이 갑자기 설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고 라이딩하세요.

앞쪽 낌새가 이상하면 페달링은 그대로 하더라도 손은 브레이크로 얼른 가져가세요.

가져가기만 해야 합니다. 갑자기 잡으면 내 뒷사람은 죽습니다. ^^*

내뒤에 사람이 있다면 나 또한 선두나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잊지마세요.

앞사람이 엉덩이를 들려하면 긴장하시고 한뼘쯤 옆으로 피하거나 뒤로 빠질 준비를 하세요.

앞사람을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바앤드나 샥을 잡고 룰루랄라 고속으로 달리지 마세요.

뒷사람은 25~30%의 힘을 절약 할 수 있지만

사고로부터는 가장 취약하다는 걸 잊지마세요. 선두를 서는 사람보다 20% 이상 운동이 덜 된다는걸 잊지마세요.

선두에 서는 사람은 운동은 가장 많이 되면서 그만큼 안전합니다......

물론 능력있는 선두의 뒷사람은 안전합니다......

 

 

짤방 동영상은 피반령 단체 로드라이딩.....^^* 

 서로 믿는 라이더들과 드리프팅을 통한 고속주행의 즐거움!!! .......말이 필요없지요~ (^^*)

 

 

 2009.8.7. 봄비.

 

 

출처 : 산소결핍
글쓴이 : 봄비(오기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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